이란산 컨덴세이트(Condensate) 수입이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명의 국무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 등 8개국을 대상으로 인정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조치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4월22일(현지시간) 오전 8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산 원유 또는 컨덴세이트를 수입하는 어떠한 국가에 대해서도 더이상 예외조치를 인정해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2018년 8월 이란 핵 협상을 파기했고 11월에는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란산 금과 원유 등에 대한 수출금지 등 경제제재를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한국, 중국, 인디아, 타이완, 일본, 그리스, 이태리, 터키 등 8개국은 원유 수입의 안정성 보장 등을 이유로 6개월 동안 제재에서 예외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19년 4월 초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FTO) 지정으로 지정하는 등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가 실행된다면 국내 석유화학 시장의 피해가 우려된다.
국내 정유기업들이 원유를 100% 수입하는 가운데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이란산의 유통이 전면 금지되면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해 타격이 예상되고, 특히 정유기업들 대부분이 이란산 컨덴세이트로 나프타(Naphtha)를 생산하고 있어 수입처 대체는 물론 설비 적응 등에도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란산 컨덴세이트는 나프타 함유량이 70%를 상회하나 비이란산은 50%에 불과해 단순히 수입처를 대체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