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은 아시아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의 지표로 활용되는 FOB China는 최근 톤당 750달러 전후로 3월에 비해 100달러 정도 폭락했다.
중국 내수 부진 영향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원료 초산(Acetic Acid)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하락세를 계속해 초산에틸이 반등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초산에틸은 1월 말 춘절 직전에 구매가 급증한데 이어 2월 말 중국 초산 내수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3월 중순 86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하지만, 3월 말부터 미국-중국 무역마찰 심화로 중국 수요가 줄어 하락세가 본격화됐고 최근에는 8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당초 3월부터 중국, 한국, 타이완이 초산 플랜트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초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발 수요 부진이 더 큰 영향을 미치며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초산에틸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초산 가격이 상승하면 초산에틸도 하락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초산 가격이 4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함으로써 초산에틸 상승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국내에서는 한국알콜이 국제가격 상승을 이유로 국내 공급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국제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오히려 인하압박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도 초산이 상승하고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들을 이유로 초산에틸 내수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산에틸 수요기업들은 최근 아시아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