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은 글로벌 가격이 장기간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탄산리튬 수급은 소규모 신규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완공되며 공급이 증가한 반면 최대 수요국인 중국에서 정부가 2019년 전기자동차(EV) 관련 보조금을 축소한다고 밝히면서 거래가 줄어들어 공급과잉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탄산리튬은 중국 정부가 EV 보급을 위해 보조금 지급을 본격화한 이후 자동차 탑재용 LiB(리튬이온전지)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2016년 한때 현물 거래가격이 kg당 30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한 바 있다.
이후 유럽 자동차 메이저들도 EV 진출에 나서며 세계 각지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신장했고 스포듀민(Spodumene) 베이스 탄산리튬을 중심으로 광산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공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보조금 정책 때문에 EV 및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난립하게 됐다고 판단하고 지급조건을 강화하거나 지급액을 줄이는 식으로 해당 정책을 축소하고 있으며 2020년경에는 아예 폐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현재 EV 생산기업은 5000사에 달하고 있으며 2016년 배터리 원료가격이 급등할 때 중국 양극재 생산기업 등 주요 수요기업들이 재고를 대량으로 축적해둔 영향으로 시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19년 들어서는 소규모이지만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들이 여러 건 마무리되면서 공급이 증가했지만 중국 정부가 또 EV 보조금 지급액을 2018년보다 더 줄이겠다고 나섰고 2020년 전면 폐지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수요가 격감했다.
다만, 중국 수요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해둔 대량의 재고를 소진하기 시작했고 스포듀민 베이스로 신규 진출한 신흥기업들의 수익성이 이미 크게 악화돼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보조금 제도 폐지 이후 중소규모 생산기업들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존에 성공한 메이저들이 EV 생산을 확대하면서 결과적으로는 탄산리튬 수요가 꾸준한 신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