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세계 1위 2차전지용 동박 생산기업을 인수한다.
SKC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이 보유한 KCFT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거론된 거래가는 1조2000억원이며 매각주간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KCFT는 KKR이 2017년 7월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를 3000억원에 인수해 설립했으며 전기자동차(EV)용 2차전지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동박을 주력 생산함에 따라 최근 2차전지 수요 급증을 타고 동박제품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졌다.
2018년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800억원에 달했고 KKR 인수 시점으로부터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4배나 올랐다.
KKR은 높아진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2019년 초부터 기업공개(IPO)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회수 방안을 타진해왔다.
SK그룹과 포스코 등이 투자 검토를 진행했으며, 특히 SK그룹은 KCFT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지분 10% 수준인 프리IPO 투자를 넘어 인수로 방침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화학, 인더스트리 소재, 전자소재,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사업을 자회사와 영위하고 있고 2018년 매출 2조7678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을 기록해 뛰어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