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이 상반기 시범 실시하기로 했던 4조2교대 근무제 도입을 연기한다.
에쓰오일은 최근 근무 방식 등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 노사 간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4조2교대 시범 시행일을 기존 6월에서 다소 늦추기로 했다.
앞서 2018년 말 에쓰오일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2019년 상반기 안에 4조3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전환하고 반년 동안 시범 실시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초부터 에쓰오일 노사는 4조2교대 근무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하고 매주 회의를 진행했으나 시행 범위, 구체적인 근무 형태 등을 두고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당초 예정된 시일보다 약 한달여의 시간이 지난 8월1일 자로 4조2교대 근무제가 시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는 있으나, 회사 측은 구체적인 시행 날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시범 시행 관련한 세부적인 것들은 협의가 계속 진행되면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 다시 변동되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당초 6월 중 시행한다는 것도 하나의 잠정안이었으나 현재 변동된 것이며 언제 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4조2교대 근무제 도입 시도는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는 특성상 4조3교대 근무방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유·화학기업 가운데 최초이다.
4조2교대는 4개의 작업조 가운데 2개조가 각각 주간, 야간에 일하고 나머지는 쉬는 방식이다.
기존 4조3교대와 비교했을 때 하루 노동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쉬는 날이 1년에 80일 이상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