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아람코(Saudi Aramco)와 2조원 상당의 석유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초 아람코에게 지분 17%를 넘기는 1조3000억원 상당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6월 아람코 자회사인 Trading Singapore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2020년 1월1일부터 20년 동안이며 계약기간을 반영하면 4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계약으로 당장 2020년부터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제품은 휘발유, 경유, 항공유로 예상물량은 하루 휘발유 1만배럴, 경유 1만배럴, 항공유 4만배럴 등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아람코와 원유 장기구매계약도 체결하며 수급불안에 대비한 안정적인 원유 조달도 가능해졌다.
아람코로부터 2020년 1월부터 2039년 12월까지 20년 동안 사우디산 원유를 하루 평균 15만배럴, Aramco Traiding으로부터는 비사우디산 원유 10만배럴을 구매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코와 신규계약을 통해 늘어난 매출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아로마틱(Aromatics) 증설에 투입한다.
아람코와의 시너지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모집에 나선 회사채 모집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모집액인 500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2800억원의 수요가 몰렸고,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