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서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화학에 따르면, 8월17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 공장에서 우크라이나 20대 근로자가 작업 과정에서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고 바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사고 발생 2일째인 8월19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와 관련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방노동청은 사고가 발생한 LG화학 공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폴란드 검찰에서도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LG화학은 2013년 청주공장 폭발사고 이후 5년만에 생산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장 안전 관리 책임 논란이 예상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LG화학의 유럽 첫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2017년 7월 완공 후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유럽 수요 증가에 따라 2018년 1분기 인근에 신규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신규라인은 정상화가 지연된 상황이어서 감가상각비, 운전비용 증가 등이 영업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 사망사고가 LG화학 운영과실에 따른 것으로 결론이 나오면 가동중단 등 조치가 이뤄져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직까지 공장 가동중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며 LG화학 측은 해당 사고가 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당국에서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본사에서 파악하기로 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