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항이 동북아 오일허브로 거듭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11월13일 오후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합작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합작 투자협약에 따라 2024년까지 울산 북항에 273만배럴급 탱크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은 총 사업비 6160억원을 투자해 북항에 석유제품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할 수 있는 273만배럴 탱크터미널을 조성하고 2024년 4월부터 상업운영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SK가스, 싱가폴 석유화학 탱크터미널 운영기업 MOLCT가 각각 지분 49.5%, 45.5%, 5%을 보유하고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주주사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의 30%인 1848억원은 참여기업 투자로, 나머지 70%(4312억원)는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한다.
KET는 울산항만공사와 사업부지를 유상 임차하는 부지사용 사전협약을 별도로 체결할 계획이다.
KET는 2020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울산 북항에 273만배럴(석유제품 138만배럴, LNG 135만배럴) 탱크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울산광역시는 2014년 KET 설립에 이어 민간 투자기업을 유치함에 따라 북항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 유종을 석유제품에서 LNG 등으로 확대해 SK가스와 MOLCT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사업 경제성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해당 사업으로 전국 약 1조4000억원(울산 8300억원)의 총생산 유발효과와 9600여명(울산 7200명)의 총고용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도 해수부가 항만시설과 매립공사를, 산업부는 상부 저장시설공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울산에서는 남항사업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가 북항사업의 진척 등을 고려해 투자규모, 내용 및 시기를 조절해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