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학기업들은 진출 시장의 성숙 및 쇠퇴에 따른 위기감, 수익 다각화 등을 이유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이디어, 기술력 뿐만 아니라 자금과 조직력, 자체 보유하지 않은 노하우를 커버할 수 있는 외부와의 연계 등 경영적인 접근법도 다각도로 활용해 신규시장 진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제온(Zeon)은 화학기업에게 도전이라 할 수 있는 B2C(Business to Consumer)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CNT(Carbon Nano Tube)를 전극으로 사용하는 손바닥 크기의 태양광 카드로 소비자 대상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다.
고효율 양산기술인 Super Growth 공법을 채용한 단층 CNT로 투명수지에 전극을 형성했으며 들고 다니면서 램프 등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정서를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램프 형태, 명멸 속도 등에 심혈을 기울여 나무에 매달아 점등하면 반딧불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Social Network Services) 등을 활용한 클라우드펀딩을 계획하고 있으며 카드와 카드를 연결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제온은 사내에 이노베이터 양성 강좌를 개설해 연구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으며, 채용된 주제는 자유연구를 권장하고 있고 유망한 주제를 선정해 프로젝트화하고 있다.
태양광 카드를 중심으로 우주생물과 같은 캐릭터, 오브제와 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Toyo Ink SC Holdings(TISH)도 센서기기 모듈화를 통한 B2C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TISH는 폴리머와 도전소재 코팅에 따른 터치센서 기술을 활용해 바닥에 까는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보폭, 발모양 등을 전기신호로 만들어 성별, 나이를 특정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를 축적해 매장의 동선 제작 등에 활용하는 용도로 사업화할 방침이다.
DIC의 자회사인 DIC Lifetec은 영양가 높은 해조류 유래 스피룰리나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식품 인터넷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소재 수요기업과 경쟁하지 않도록 설계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사이트로 고객을 유치하는 노하우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해 관련인재를 채용했으며 의약품 관련 법률 및 기능성 식품 표시제도 등에도 대응하고 있다.
B2C 사업을 통해 축적한 지식은 자체 개발한 소재의 시장 형성시점에 반영함으로써 출시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소기술은 B2C 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숨기고 있고, 특히 정밀화학기업은 고기능화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하우로 기존제품을 개량하는 연장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핵심전략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Sekisui Fuller는 핫멜트 기술을 활용해 신축성 소재를 제작했다.
일본에서 종이기저귀용 핫멜트 접착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데 안주하지 않고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주변사업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폴리머 제어 등 접착 관련기술을 신축성 소재에 도입했다.
접착제를 사용하는 용도는 동일한 코팅기로 자유로운 형상의 신축소재를 제조할 수 있어 생산효율 측면에서 큰 이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K TOKA는 대표적인 인쇄잉크 요소기술인 분산기술을 활용해 탄소섬유의 응집 및 침강을 극복하는 분산액을 개발했다.
1액 타입으로 상온에서 양호한 유동성을 나타내며 3차원 조형물을 성형·가공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K TOKA는 UV(자외선) 경화잉크 생산기업으로 탄소섬유 사용제품을 처음 개발했으며 경량화 및 고강도를 내세운 소재를 개발해 자동차, 항공, 스포츠용품 등 기존과는 다른 시장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화학소재는 불투명한 경제, 기존시장의 성숙·축소 등 불안요소가 많아 이노베이션에 따른 생존전략 마련이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이 강점인 화학기업은 다양한 발상에 따라 범용성을 새로운 비즈니스의 원천으로 활용할 수 있어 경영진과 현장의 힘을 통합해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