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수첨 석유수지(Petroleum Resin)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한화케미칼은 2018년부터 여수단지 16만5000평방미터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DCPD(Dicyclopentediene)계 수첨 석유수지 5만톤 공장을 건설했으며 2019년 3분기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11월1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으나 2020년 계획대로 풀가동한다면 글로벌 생산능력 기준으로 4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첨 석유수지는 무색‧무취‧무독성의 특징이 있어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용 핫멜트(Hot Melt) 접착제나 산업용 접착제 등의 원료로 투입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수첨 석유수지 사업 진출을 위해 수첨 공정의 핵심인 촉매기술을 자체 개발해 제조코스트를 획기적으로 낮추어 범용제품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체제를 완성했으며 다양한 조건에 맞추어 접착성을 조절할 수 있는 응용기술도 확보했다.
또 계열사인 여천NCC로부터 장기계약을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수첨 석유수지 상업생산을 통해 C2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C5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수첨 석유수지 시장규모는 약 40만톤 수준으로 연평균 7%대 안정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신흥국의 인구증가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위생용품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 연평균 10%대 성장이 기대되며 생산기업들은 수첨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신증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977년 C9계, 1993년 C5계, 1997년 DCPD계를 차례로 상업했으며 최근 2021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여수공장 생산능력을 1만3000톤 증설하고 있어 완공 후 전체 생산능력이 20만톤에 달해 글로벌 2위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이스트먼케미칼(Eastman Chemical)과 엑손모빌(ExxonMobil) 등이 수첨 석유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