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이케미칼, 자동차 부진으로 합리화·자동화 … 미국과도 연계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이 멕시코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공장을 합리화 및 자동화한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6번째로 자동차 생산량이 많은 국가로 성장하는 등 최근 자동차산업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생산대수와 판매대수 증가율이 둔화되며 완성차기업이 증설 계획을 철회하거나 투자를 축소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멕시코에서 50% 전후 수준으로 최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원료 코스트 저감 목적의 수율 개선, 일부공정 자동화, 재고 자유도 향상 등을 실시함으로써 미국공장 2곳과 함께 그룹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케미칼의 멕시코 PP 컴파운드 거점인 Advanced Composites Mexicana(ACP Mexico)는 미쓰이케미칼 60%, 미쓰이케미칼과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의 합작기업인 프라임폴리머(Prime Polymer) 3%, 미쓰이물산 27%, Marubeni America가 10% 출자해 설립했으며, 일본 완성차기업의 멕시코 생산대수 확대에 맞추어 1994년 설립돼 2019년 25주년을 맞이했다.
설립 이후 10년 동안에는 일본의 티어(Tier)1 공장 일부를 임대해 생산했으나 2004년 현재 부지에 공장을 건설했다.
북미 최대 메이저인 ACP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원료와 생산설비도 ACP와 동일해 생산제품도 동일한 품질로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에 미국과 연결된 철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원료 PP는 주로 철도수송을 통해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PP 컴파운드 능력은 10만톤이며 모든 생산량을 자동차용으로 공급함으로써 멕시코 시장점유율이 50% 수준에 달하고 있다.
멕시코는 자동차 생산대수가 2009년 150만대, 2010년 200만대, 2014년 300만대를 돌파한 후 2018년에는 400만대를 넘어섬으로써 한국을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내수는 150만대 정도에 불과하나 미국 등에 대한 수출대수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는 소형 승용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2016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멕시코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대출 금리가 상승해 판매가 둔화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도 소형 승용차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등 대형 자동차로 판매의 흐름이 옮겨가고 있어 멕시코의 수출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새로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알려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서 원산지 규제가 강화되면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CP Mexico는 수년 동안 자동차 생산대수 증가에 맞추어 투자를 확대했다.
2017년 최신설비를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용지를 50% 확대해 철도 노선이 들어오는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원료 재고의 유연성 및 자유도 향상을 실현했다.
다만, 최근 멕시코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둔화되고 있어 합리화 혹은 자동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트에서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율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며 추출기 1기당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생산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센서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생산관리와 가동감시 등을 자동화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아울러 기계부품 등 예비품 창고를 건설해 합리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CAP 오하이오 공장과 테네시 공장에서도 추진해온 방법이며 개별공장의 노력에만 그치지 않고 3개 공장을 종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