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볼보(Volvo)에 대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볼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Charleston)에서 완성차 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 배터리 팩 조립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 6억달러(약 69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보드 배터리 팩 조립 공장 건설에 나서는 것은 운송 코스트 절감 및 기간 단축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터리 가격이 EV 원가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운송 코스트를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느냐가 EV의 가격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LiB(리튬이온전지)는 화재 위험성 때문에 운송에 여러 제약이 있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완성차 공장 인근에 배터리 팩 조립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운송 비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EV 가격을 낮추어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볼보는 2025년까지 순수 EV(BEV)의 글로벌 판매비중을 50%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볼보의 투자가 LG화학의 배터리 셀 수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볼보는 LG화학의 주력 수요기업으로, LG화학은 2010년 볼보가 추진하는 미래형 EV 프로그램에 적용할 배터리 공급기업으로 선정됐고 2019년 5월에는 약 10조원대 계약을 체결해 차세대 EV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일찍이 미국 배터리 시장에 진출해 2010년부터 미시간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3GWh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을 통해 오하이오에도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2019년 1분기 기준 배터리 수주잔고가 110조원에 달했으며 30여개 글로벌 자동차기업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수주를 늘려 2021년 배터리 사업 매출을 20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