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우한(Wuhan) 폐렴 대비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중국 허베이성(Hebei) 우한시가 한시적으로 봉쇄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1월23일 오전 8시 기준 우한 소재 국내기업에서 발병한 폐렴 환자는 없으나 우한에 생산기지 및 판매법인을 둔 SK종합화학, 포스코 등은 현지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갖추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한에 취항 중인 대한항공 역시 오전부터 우한시 활주로 이용중단을 알리는 공지인 노탐(NOTAM)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우한에서 최대규모 사업장을 갖추고 있으며 주재원과 현지 근무자에게 마스크 등 감염 방지 키트를 지급하고 공장 내부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체온계 등 의료설비를 추가 확보하고 전체 구성원에게 밀집 장소 방문 및 단체 행사를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사이노펙(Sinopec)과 합작 설립한 Wuhan Petrochemical을 통해 2019년 우한시에 위치한 Wuhan Refinery를 인수했다.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SK종합화학 주재원은 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대중교통이 임시 중단됐지만 생산설비는 정상 가동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설비를 자동화로 통제하고 있어 당분간 최소인원으로 공장을 가동하며 방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한에 가공센터(POSCO-CWPC)를 보유한 포스코 역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현지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발생지역 접근금지 지시를 내리고 인원이 많은 지역은 피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일 출근 시 온도계로 체온을 재고 발열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공장, 사무실 등 직원이 있는 곳곳에 손 소독제를 설치하는 등 예방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