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0일 국제유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8.29달러로 전일대비 1.52달러 급락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19달러 떨어져 52.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61달러 급락하며 57.76달러를 형성했다.

1월30일 국제유가는 WHO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영향으로 하락했다.
WHO는 1월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베트남 등 중국보다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전세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현재 8235명이며 사망자 수는 17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Ritterbusch & Associate의 Jim Ritterbusch 분석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국제유가 하락세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 조기 실시 희망의사 표명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는 당초 3월5-6일 예정이던 OPEC+ 회의를 2월에 조기 실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tromatrix의 Oliver Jacob 분석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장을 좌우하는 상황을 바꿀 유일한 변수가 OPEC+ 긴급회동”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7.85로 전일대비 0.14%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