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산업계에서 사업장을 일시 폐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월24일 800명을 넘어서면서 대기업 직원과 가족 등이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는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함에 따라 예방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가격리 사태 등에 대비하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2월25일부터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1-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대상은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으로 해당기간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시행한다.
세부 시행기간과 인력 등은 계열사별로 정한다. 참여 계열사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2월25일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근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따른 근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임직원들에 회의 및 접촉 최소화, 참석자 명단 관리 등 지침을 내렸다.
특히, 직원 가운데 임신부 300여명에게는 3월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일반 직원들에게는 유연근무, 연중·연차 휴가 사용, 가족돌봄 휴가 사용 등을 권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공유좌석제를 중단했으며 구내식당에서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회원사 18만곳에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권고했다
대한상의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경제계도 대중교통 혼잡도와 밀접 접촉을 줄여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권고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