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오, 피부 표면온도 상승 억제기술 개발 … 폴라는 적색광 활용
화장품산업에서 선케어(Sun Care)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화장품 생산기업들은 그동안 피부가 타는 것을 막거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UV(Ultra Violet) 대책을 중시한 선케어제품을 주로 공급했으나 최근에는 태양광 중에서도 파장이 길고 피부 표면온도 상승을 야기하는 근적외선에 집중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 최고 수준인 자외선 방어 효능(SPF50+에 PA++++)을 갖춘 신제품도 등장하고 있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선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카오(Kao)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상태로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가 따끔거린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피부 표면온도 상승을 일으키는 근적외선 대응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는 일반적으로 표면온도가 약 42도가 되면 통증을 느끼며 햇빛을 직접 쬐면 5분만에 표면온도가 5-6도 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근적외선을 막는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박막 상태의 TiO2(Titanium Dioxide) 막 두께를 제어함으로서 근적외선을 선택적이고 고효율적으로 방어하는 기술로, 자외선 차단제에 적용하면 표면온도 상승을 막아 따끔거리는 느낌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자외선 차단제로는 막을 수 없던 뜨거운 느낌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선케어에 적용할 방침이다.
시세이도(Shiseido)는 직사광선을 받으면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개발했다.
맑은 날 태양광을 받으면 몇분만에 피부 표면온도가 40도 가까이 상승한다는 실험결과에 맞추어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함으로써 자외선 방지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고안했다.
열에너지가 자외선 차단제 도포막에 작용해 자외선 방어 성분을 균일하게 넓히고 정돈된 상태를 유지토록 한 것으로, 자외선 방어 성분은 분자 수준에서 균일하게 도포하는 것이 어려우며 불균일한 상태에서는 효과를 효율적으로 발휘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기술은 열에너지 센서가 열을 감지하면 도포막 중에서 자외선 방어 성분과 함께 제제가 균일하게 확산돼 방어 효과가 향상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봄 출시할 신제품에 해당 기술을 응용할 계획이다.
폴라케미칼(Pola Chemical)은 근적외선이 피부를 처지게 한다는 점에 착안해 가시광선 중에서도 적색광이 피부가 처지지 않도록 하는 선유구조(RC) 형성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활용해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근적외선을 막으면서 적색광만 피부에 도달하게 하는 제제를 개발한다면 태양광의 힘으로 피부 처짐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근적외선을 산란시키고 적색광은 투과시키는 소재로 가장 큰 사이즈인 TiO2 입자를 선택했다.
근적외선 때문에 피부가 처지는 것을 막고 적색광으로 RC 개선을 지원하는 액스를 도출해 새로운 기술로 완성했으며 2020년 봄 발매할 예정인 선케어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은 2018년 자외선 차단제 및 관련 화장품 출하액이 약 611억8550만엔으로 2013년에 비해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일조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도 관련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 생산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