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유럽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면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LG화학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낮추었다.
또 1분기 매출이 7조88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72.0% 격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화학부문은 스프레드도 축소되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부정적인 래깅효과가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화학부문의 수익성 악화는 일회성 요인에 불과하며 배터리부문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소형 배터리 부문에서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V 배터리 등 중대형 배터리는 유럽 생산이 중심이지만 소형 배터리는 중국공장 중심인 만큼 춘절 이후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동향에 따라서 일회성 요인으로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관건은 미국‧유럽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실제 수요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로 파악되고 있다.
반대로 유럽의 EV 판매대수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등장하고 있다.
유럽 각국이 2020년부터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자동차기업들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전년대비 20% 이상 줄이지 못하면 수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EV 중심의 판매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판단되며규제를 어기지 않기 위해 유럽에서 판매해야 하는 EV는 2020년 190만대, 2021년 24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즉, 2019년에 비해 3-4배는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EV 및 배터리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더라도 하반기 들어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