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테슬라(Tesla)의 최대 배터리 공급기업으로 등극했다.
LG화학은 2020년 2월 테슬라가 상하이(Shanghai)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배터리 전량인 201.92MWh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와 장기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온 파나소닉(Panasonic)을 제치고 최대 공급기업 지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월에는 테슬라 모델3에 탑재된 배터리 양이 파나소닉 생산제품 83.32MWh, LG화학은 54.39MWh로 파나소닉이 더 많았으나 1개월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나타난 테슬라-파나소닉 결별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2019년 4월 테슬라와 배터리를 만드는 미국 네바다 기가팩토리 투자를 동결했고, 테슬라는 배터리 셀 연구를 진행하며 파나소닉 의존도 낮추기에 돌입한데 이어 LG화학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거래처를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모델Y에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한 것이며, 한동안 파나소닉의 배터리도 함께 사용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나 2020년 2월에는 모델3 탑재 물량을 전부 LG화학으로 대체했다.
LG화학은 테슬라를 통해 앞으로도 중국 배터리 수주량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Nanjing)에서 배터리 생산능력 7.2GWh의 1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공장은 2020년 상업 가동할 계획이며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림으로써 장기적으로는 1회 충전당 32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자동차(EV) 50만대 분량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