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2020년 1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은 이미 크게 악화된 2019년 1분기에 비해서도 SK하이닉스가 66.5%, 삼성SDI는 52.2%, LG화학은 43.4%, 현대제철은 82.8%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위권에 속한 대기업 10곳 중 8곳은 2020년 1분기 영업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는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00대 대기업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이 영업실적을 추정하는 64곳 중 84.4%인 54곳(적자전환·적자확대 포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달만에 1분기 영업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조4352억원(증권사 평균)으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6조8013억원에 비해 5.4% 감소했다. 다만, 2019년 1분기 6조2333억원에 비해서는 3.2%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922억원에서 4565억원으로 22.9% 감소했고 2019년 1분기 1조3665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66.6%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1조948억원에서 9264억원으로 15.4%, 기아자동차도 11.4% 줄어들었고 대한항공은 94.2% 격감했으며 현대제철 61.2%, 포스코 27.0%도 하향 조정됐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유망주인 삼성SDI는 58.5%, LG화학은 44.3% 대폭 하향 조정됐고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은 적자전환이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