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마스크 필터용 활성탄 원료를 국산화한다.
경상남도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용 활성탄 원료 국산화 및 생산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해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상남도 소재 활성탄 생산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에 소재한 활성탄 생산기업들은 활성탄 원료가 되는 코코넛 껍질, 대나무 등 목탄계와 피치, 코크스 등 석탄계 원료 대부분을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공장 가동중단이 잇따랐고 물류·통관 지연 등으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일반 활성탄은 수처리 및 공기정화용으로 많이 투입되고 있으나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은 고순도 탄성 함량이 요구되는 등 제조기술 한계로 국내에서 개발되지 못한 상태이다.
경상남도는 국내외 여건을 반영해 2020년 첫 추가경정예산에 도비 4억원을 편성해 활성탄 원료 국산화와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2년 동안 지원하는 사업은 하이엔드급 활성탄 제조와 성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다수 보유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주관하며 생산기업에게 활성탄 원료 국산화 관련 기술 이전, 국산 원료를 활용한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 개발, 시제품 제작 및 시험분석 등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김영삼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마스크용 활성탄 원료 국산화 및 생산기업 지원 사업이 글로벌 정세에 따른 원료 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미세먼지와 감염증 등으로 필수 보건용품이 된 마스크의 안정적인 생산과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활성탄 기술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일본과의 격차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