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의료용품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미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의료용품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3D 프린터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립 위생연구소(NIH)와 식품의약국(FDA) 등 정부기관들과 민간단체 등이 협업해 3D 프린트용 설계 데이터를 공유하고 3D 프린터를 활용해 생산한 의료기기를 조기에 투입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국 각지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장갑, 가운 등 개인보호구(PPE)는 물론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NIH의 국립 알레르기‧감염증 연구소(NIAID), FDA, 퇴역군인보건국(VA), 제조기술 관련 민관 연계기관 America Makes 등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의료 관계자와 3D 프린터 생산기업 및 설계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NIAID와 VA는 3D 프린터 용역 설계 디자인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의료현장 등에서 시험실적을 쌓아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이기 때문에 민간 제조업용으로도 폭넓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DA는 긴급사용허가(EAU) 제도를 활용해 3D 프린터로 제조한 개인보호구와 의료기기 등을 조기에 실용화할 수 있도록 촉진할 방침이다.
이미 일부 검사키트와 인공호흡기용 부품 등이 EAU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FDA는 3D 프린터 활용을 검토하고 있는 사업자와 의료 관계자 등에게 질의응답 형식으로 작성한 유의사항을 공표했다.
예를 들어 마스크를 3D 프린터로 제조할 때 외관은 일반 마스크와 똑같아도 공기 감염 예방 등의 기능은 FDA 인증을 받은 의료용 마스크(N95) 수준을 충족시킬 수 없어 의료용보다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취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