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브렌트유(Brent)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산유국의 감산 합의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31.74달러로 전일대비 0.26달러 상승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35달러 떨어져 22.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01달러 하락하며 22.31달러를 형성했다.

4월13일 브렌트유는 OPEC+와 기타 산유국들이 사상 최대규모로 감산에 합의함에 따라 상승했다.
OPEC+와 G20 산유국들은 4월12일(현지시간) 추가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15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OPEC+는 감산규모를 5-6월 970만배럴, 7-12월 760만배럴, 2021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560만배럴로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아랍에밀레이트)가 추가로 200만배럴 감산 의지를 표명했고 미국 등 비 OPEC 산유국도 총 37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 감산 합의와 함께 미국 등 OPEC+ 외 산유국의 감산 및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전략비축유 구입 계획까지 포함하면 실질적 감산규모는 195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요 감소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Energy Aspect의 Virendra 연구원은 “감산 합의가 국제유가의 바닥(Floor)을 다지는 역할을 했을지는 몰라도 공급과잉 수준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를 상승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OANDA의 Edward Moya 선임 연구원도 “3000만배럴에 달하는 수요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석유 공급과잉 현상은 지속될 것이며 석유 수요는 2022년까지 평상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5월 공식판매가격(OSP) 인하도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사우디가 발표한 5월 선적분 공식판매가격은 아시아에 대한 할인폭이 확대(배럴당 2.95-5.50달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럽, 미국에 대한 할인폭은 각각 전월 대비 축소 또는 전월과 유사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