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5.57달러로 전일대비 2.51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55.90달러 폭락해 마이너스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17달러 상승하며 20.78달러를 형성했다.

4월20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면서 폭락했다.
미국 Genscape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 선물의 실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Cushing) 지역은 전체 저장용량이 7600만배럴이며 4월17일 기준 재고가 6100만배럴로 재고 충유율이 80%에 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 몇주 안에 쿠싱 지역의 재고 충유율이 1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물 만기 시점이 다가오며 발생한 매도 포지션 증가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5월물 WTI 만기일인 4월21일(현지시간)이 다가오면서 저장설비 부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실물 인수를 꺼리면서 매도 포지션이 급증했다.
장 초반 2시간 동안 전거래일대비 소폭 하락한 채 유지됐으나 장 마감 2시간 전부터 매도 포지션이 급증했고 시장 관계자들은 공급과잉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같은 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해상 저장(Floating Storage)이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한 것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저장규모가 1억6000만배럴로 2주 전에 비해 2배 증가하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 1억배럴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 몇주 안에 2-4억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독일 및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 소식도 국제유가 폭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 Bundesbank는 정기 보고서에서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재무성도 3월 수출규모가 전년동월대비 11.7%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인 10.1%보다 더 큰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