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이 1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이 5조19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조7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018년 4분기 기록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적자였던 3335억원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1976년 창사 이래 최대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정유 사업은 제트유(항공유), 휘발유 등 운송용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여파로 영업적자 1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료가격이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돼 영업이익 665억원을 올렸다.
윤활기유 역시 원료가격이 판매가격보다 크게 하락해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높은 영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에쓰오일은 2분기에 정유 사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기업들의 대규모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일정,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아로마틱(Aromatics)은 원료가격 하락, 아시아 주요 생산설비 정기보수로 스프레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벤젠(Benzene)은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중국 재고 영향으로 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레핀 계열은 PP(Polypropylene) 스프레드가 코로나19 의료용 수요 증가를 타고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PO(Propylene Oxide)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수요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가격 하락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