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LG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조11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65억원으로 15.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63억원으로 82.9% 격감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증권가 전망치인 7조7115억원을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망치(1590억원)를 상회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됐고 전지 사업은 비용 절감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며 “첨단소재 사업구조와 비용 효율화 등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는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면서 “효율성 향상 등 할 수 있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하고 안정적 현금흐름 관리와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를 계속함으로써 위기관리와 동시에 성장기반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3조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폭락,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감소했으나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돼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됐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으나 저유가 기조를 타고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2조2609억원에 영업적자 518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신규 투자와 IT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동중단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비용 절감과 수율 개선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2분기에는 자동차와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 확대와 폴란드 공장의 수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액 1조107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이 비수기에 진입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액 1593억원, 영업이익 235억원,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