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로 수익성 유지에 실패했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이 2조39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54.6%, 당기순이익은 7억원으로 98.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2조2439억원, 영업이익 398억원보다는 선방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가동중단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지 사업부문은 매출이 1조7936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중대형전지 가운데 자동차용은 계절적 비수기로, ESS(Energy Storage System) 역시 국내 수요 약세로 판매가 감소했다.
소형전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원형 배터리 판매가 감소한 반면, 폴리머 배터리는 주요 수요기업의 신모델 출시 효과에 힘입어 매출을 유지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매출이 6020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D램 메모리 수요 증가를 타고 꾸준히 판매됐고 편광필름도 대형 TV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소재는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았다.
2분기에는 중대형전지 사업 매출이 ESS는 소폭 증가하고 자동차용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SS는 해외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청소기 등에 사용되는 원형전지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나 폴리머 배터리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전방산업 둔화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소재는 서버용 D램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