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으로 수익이 대폭 악화됐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이 4조41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632억원,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6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분법 적용 대상 가운데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코스모는 영업적자 62억원, 윤활기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과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로 영업실적이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정유산업은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폭락 등 악재가 겹치며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영업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1분기 영업적자가 창사 이래 최대인 1조7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현대오일뱅크에 대해 영업적자 5000억원대를 낸 것으로 추정했으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2019년 말부터 공장 가동률을 낮추었고 예년보다 정기보수 일정도 앞당겨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원래 정기보수를 하반기에 진행했으나 2020년에는 상반기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제2공장 가동을 4월8일부터 5월22일까지 중단한 상태이다.
정기보수 기간 동안 정유, 석유화학 생산설비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5월부터 산유국 감산 합의가 실행되고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2분기부터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