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생산성 혁신에 100억엔을 투자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생산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과 로봇을 활용하는 디지털 생산혁신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0년 약 100억엔을 투입해 각종
센서,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육성 등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생산기술부가 2020년 4월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강좌를 열고 일본 내 16개 사업장과 공장 기술직 등 1500여명을 대상으로 DX와 데이터 관련 지식을 교육할 계획이다.
또 4-5년에 걸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50명, 코어층 데이터 엔지니어를 200명 육성하는 목표도 세우고 있으며 생산기술 외에 설비기술, 품질보증 등에서도 활용할 예정이다.
미츠비시케미칼홀딩스(Mitsubishi Chemical Holdings)는 그룹 차원에서 DX 도입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핵심기업인 미츠비시케미칼을 통해 서플라이체인 매니지먼트(SCM)와 구매, 연구개발(R&D)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DX를 적용해온 가운데 최근에는 생산기술에도 적극 활용함으로써 가치를 향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 생산기술부는 2018년 10월 DX 그룹을 설립해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설비 트러블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일본에서 시범 사업장을 설정한 후 성공사례를 모아 다른 사업장과 공장 등으로 점차 적용해나가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험 사업장은 석유화학 계열에서 오카야마(Okayama)와 이바라키(Ibaraki)로 정했으며 조립과 필름‧섬유를 중심으로 한 사가(Saga)와 히로시마(Hiroshima)에서는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계열사와 해외 사업장으로도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앞서 일본 내 16개 사업장과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신에 부담이 큰 작업을 조사한 결과 약 180종의 응답을 얻었으며 80% 정도는 기존 기술 및 설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20%는 설비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성이나 고령자도 일하기 쉬운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심신에 부담이 큰 작업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비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한 데이터 축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바라키 사업장에서는 중합설비의 가동조건에 따라 생산제품이 굳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으나 센서를 설치하고 소리를 감지해 굳기 직전에 상황을 감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당 문제를 미리 방지하고 있다.
가가와(Kagawa) 사업장에서는 그동안 탄소섬유 회전기의 베어링(1기당 약 1000개)을 1-2년마다 교환했으나 최근에는 센서로 진동을 감지함으로써 커다란 트러블을 막는데 활용하고 있다.
로봇도 활용하고 있다. 오카야마와 이바라키 사업장에서는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부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화상 해석을 통해 높은 곳에서 실시하던 작업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