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월간 수출액이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5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33억54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7.9% 급감하며 2005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이 계속되면서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대 주력 수출품목은 선박을 제외한 4개 품목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수출액은 4억8700만달러로 75.3% 줄어들며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수출단가 급락, 수출량 감소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역시 수출단가 하락, 수출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4억7800만달러로 38.0% 감소했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판매량 감소 등으로 수출액이 7억6500만달러로 51.9% 감소했다. 다만, 전기자동차(EV) 수출액은 유럽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억7000만달러로 65.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해외 완성차 공장의 정상화 지연,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 등으로 9000만달러로 66.6% 감소하며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박은 LNG(액화천연가스) 등 주력 선종 수출 호조를 통해 수출액이 5억6700만달러로 31.1% 늘어나며 3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울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수출액 순위에서 경기(85억5300만달러)와 충남(57억6700만달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5월 수입은 최대 품목인 원유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17억1000만달러로 42.3%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16억44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7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계속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