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수거된 투명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이 의류·가방·화장품용 병으로 재탄생한다.
환경부는 2020년 2월부터 시행된 투명 PET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따라 수거된 PET병을 국내기업들과의 협업해 고품질 재활용제품으로 재생산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2020년 2월부터 서울, 제주, 천안, 김해, 부산 지역에서 공동주택 및 거점 수거시설에 투명 PET병을 별도로 분리 배출하는 사업으로, 수거된 PET병으로 고품질 재활용품을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폐PET으로 만들어진 의류 등은 모두 수입한 폐PET병을 원료로 사용했고 고품질 재활용되는 국내 폐PET병은 약 10%에 그쳤다.
플리츠마마, 효성티앤씨 등은 제주도에서 수거한 PET병으로 니트 재질의 의류‧가방을 제작했고, 에스엠티케이케미칼은 천안에서 별도 배출된 투명 PET병으로 화장품 병을 제작했다.
스파클이 전국에서 방문 수거한 PET병으로는 블랙야크, 코오롱에프앤씨, 티케이케미칼에서 기능성 의류를 생산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수거-선별-재활용-재생산 단계별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깨끗한 투명 PET병을 수거할 수 있도록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2020년 12월부터 투명 PET병 별도 분리배출 사업을 전국 아파트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현재 포장재 재질이 표기된 분리배출 표시에 배출 방법을 병행해 표시하도록 한다.
또 선별-재활용-재생원료 가공-최종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민·관 협업을 확대한다. 참여기업 공모 등을 거쳐 새로운 재활용 제품의 종류를 늘리고 설비투자가 필요하면 지원도 병행한다.
2021년부터는 제조기업들의 재생원료 사용 여부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화하고 재생원료 품질 등급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