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량을 75% 감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망(Global Renewables Outlook) 보고서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50년까지 매년 최소 3.8% 줄이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감축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안에서 막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산화탄소 실제 배출량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1.3%씩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고 해당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3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IRENA는 파리협약 목표대로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고 이산화탄소 감축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환 에너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50년 에너지 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에 비해 70% 감축해야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안에서 막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2050년 화석연료 사용량을 130EJ로 2016년에 비해 약 75%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30EJ은 현재 중국의 연간 에너지 수요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IRENA 보고서는 에너지원 가운데 감축 필요성이 가장 큰 연료는 석탄이라며 사용량을 2030년에 41%, 2050년에 87% 줄여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는 2030년과 2050년에 각각 31%와 70% 감축해야 하며, 천연가스는 유일하게 2030년까지 3% 증가하지만 2050년에는 41% 감축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IRENA는 얼마 전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회복 보고서에서 2021-2023년 에너지전환 관련 공공·민간부문 투자를 2조달러, 2030년까지 4조5000억달러로 확대하면 세계 GDP(국내총생산)가 매년 1.3%씩 성장해 2030년까지 1900만개의 에너지전환 관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