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한다.
포스코케미칼은 7월2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명환 LG화학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수요기업과 사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7만8535평방미터 부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만6000톤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음극재 1만6000톤은 60kWh 기준 EV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파악되고 있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로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구분하며,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여 제조해 천연흑연계보다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또 EV 배터리에 필수적인 장수명과 급속충전 성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일본,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으나 포스코케미칼이 국산화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어 이에 따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탄소소재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EV 시장규모가 2020년 약 300만대에서 2025년 930만대로 연평균 25% 이상 급성장할 것”이라며 “미래 EV 시대에 대응하고자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연구센터를 통해 차세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국내 생산능력 기준으로 2021년까지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톤, 양극재 9만톤으로 각각 증설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EV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필요한 소재를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며 “산업강국 실현, 국내 배터리산업의 경쟁력 확보,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측면에서 중요한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