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Ethanol)이 계속 급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원료 사탕수수가 흉작을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방지를 위한 손 소독제용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에탄올 내수가격이 평상시의 1.5배나 급등했다.
현지 수요기업들은 심각한 에탄올 조달난을 겪고 있으며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나 남아시아에서도 사탕수수 흉작이 이어지고 있어 수급타이트 상황이 아시아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탄올 가격은 최근 10년 동안 톤당 800-900달러를 형성했으나 2020년 6월 초에는 1300달러로 초강세를 기록했다.
2019년 비가 적게 내리면서 주요 사탕수수 생산지인 자바섬(Java)을 비롯해 각지에서 흉작이 이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에탄올 대부분을 사탕수수 베이스 당밀을 원료로 생산해 전량을 현지에만 공급하고 있으며 고순도제품은 손 소독제, 아크릴산에틸, 초산에틸(Ethyl Acetate) 등 화학제품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사탕수수 흉작은 인도네시아 설탕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최근 아시아 주요 생산국인 인디아, 타이로부터 설탕 수입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디아와 타이 역시 사탕수수 흉작으로 조달난을 겪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인디아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설탕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20%나 급감함으로써 에탄올 생산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 에탄올 가격은 톤당 830달러 정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동남아 사탕수수 흉작이 아시아 전역의 에탄올 가격과 유도제품 생산차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탄올 유도제품 가운데 아크릴산에틸은 섬유 처리제, 접착제, 피혁제품용 페인트, 아크릴 고무 등으로 투입하고 있고 초산에틸은 접착제, 잉크, 페인트 원료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시봉쇄가 확대되면서 아시아 각국에서 수요가 둔화된 상태이나 봉쇄 해제와 함께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에탄올과 마찬가지로 손 소독제 원료로 사용하는 IPA(Isopropyl Alcohol) 역시 6월 초 CFR Sea 톤당 1300달러 전후를 형성함으로써 연초에 비해 60%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