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Lanxess)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영업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랑세스는 2분기 매출이 14억36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16.7%,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금리‧이전 상각 전 영업이익)은 2억2400만유로로 20.3%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9600만유로에서 8억300만유로로 대폭 증가했다.
매출은 4월 완료된 독일 화학단지 관리 운영기업 쿠렌타(Currenta) 지분 매각대금 영향으로 감소했으며, EBITDA는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이 긍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자동차산업의 수요 감소로 엔지니어링 소재를 비롯한 나머지 3개 사업부문에서 수익이 약화됨으로써 감소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16.3%에서 15.6%로 줄어들었다.
고품질 중간체 사업부문은 가격 하락 여파로 매출이 4억6900만유로로 19.8%,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1억유로로 12.3% 감소했다. 다만, EBITDA 마진은 21.3%로 개선됐다.
특수첨가제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항공, 석유 및 가스산업에서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4억300만유로로 20.4%,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6300만유로로 29.2% 감소했했다.
EBITDA 마진도 17.6%에서 15.6%로 악화됐다.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은 살티고 사업부의 농업화학제품 비즈니스가 성장을 견인하고 기능성 보호제품 사업부의 살균소독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짐으로써 호조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3억100만유로로 21.9%,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6800만유로로 41.7% 증가했고 EBITDA 마진도 19.4%에서 22.6%로 개선됐다.
엔지니어링 소재 사업은 코로나19로 자동차용 수요 약세가 계속되면서 매출이 2억4400만유로로 33.2%,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2800만유로로 56.9% 급감했고 EBITDA 마진은 11.5%로 크게 악화됐다.
마티아스 자커트(Matthias Zachert) 랑세스 회장은 “예상대로 세계 경제 침체가 2분기 영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안정적인 시장 위상, 유동성 확보, 비용 절감 대책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거시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예견하기 어렵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회복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