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공급한 배터리가 전기자동차(EV) 주행거리 연장을 실현시켜 주목된다.
미국 EV 전문기업인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는 조만간 출시할 럭셔리 세단 루시드에어가 1회 충전당 최대 517마일(약 832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Tesla) 모델S 롱레인지의 주행거리가 402마일(약 643km)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루시드에어는 세계에서 주행거리가 가장 긴 EV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시드에어는 독일의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FEV를 통해 미국 환경보호국(EPA) 기준인 517마일 주행 달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EV의 주행거리 테스트는 EPA에서 사용하는 테스트를 면밀히 모델링한 것이며, 추후 루시드에어가 EPA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으면 517마일과 비슷하거나 더 긴 주행거리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루시드에어 표준형 모델에는 LG화학이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름 21mm에 높이 70mm 사양인 21700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보다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루시드모터스는 당초 루시드에어가 400마일(약 643km) 이상을 주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최근 전기모터, 디자인, 공기역학 등을 개선해 주행거리를 연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모터스는 EV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되고 있다.
주행거리, 기능이 모두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재 피터 롤린슨 CEO(최고경영자)가 테슬라 모델S 개발을 이끌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비슷한 주행 보조시스템 드림 드라이브(Dream Drive)을 공개했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카메라, 고해상도 라이다(LiDAR), 32개의 센서가 내장된 시스템으로 표지판 인지기능, 졸음운전 경고 기능, 주차보조 기능 등 19개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신규 자동차를 출시하는 즉시 레벨 2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자동차 시스템이 자동 차선변경 등을 주도하는 레벨 3 기능도 무선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루시드에어 최종 모델은 9월9일 공개되며 2021년 4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