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종자‧제네릭‧중국 4개로 개편 … 독립성 유지하며 글로벌화
신젠타(Syngenta)가 사업그룹을 4개로 재편했다.
신젠타는 2020년 6월 신젠타 그룹을 새로운 지주회사로 출범시키고 산하 사업을 총 4개의 그룹으로 재편하는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신젠타 그룹은 스위스 바젤(Basel)을 본거지로 두고 에릭 프라이월드 신젠타 최고경영자(CEO)를 CEO로, 첸 리히텐슈타인을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임명했다.
지주회사 산하에 농약사업을 담당하는 Syngenta Crop Protection(바젤), 종자부문인 Syngenta Seed(시카고), 제네릭 농약을 담당하는 ADAMA(이스라엘),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Syngenta Group China(중국) 4개 그룹을 두고 있다.
4개 그룹은 각자 독립성을 갖추면서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자산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것은 물론 국가별 상황에 맞추어 생산 및 공급을 최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젠타는 글로벌 농업기업이라는 특성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적인 이미지가 강한 8명의 리더를 두고 있다.
미국인 3명, 영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스페인인 1명, 이스라엘인 1명, 중국인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중국 사업을 통합함에 따라 중국인 경영자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yngenta Group China는 중국에서 기존 신젠타 사업과 사이노켐(Sinochem)의 농업 관련사업 및 ADAMA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 사업에만 관여하기 때문에 신젠타가 일본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약 제조 및 판매 비즈니스나 채소 종자, 꽃 종자 등 비농경용 농약, 조원 등 기존 사업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농약 사업은 Syngenta Crop Protection, 종자 사업은 Syngenta Seed와 연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젠타는 앞으로 농업 생산자들의 과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규 농약 원제 개발을 비롯해 신기술 개발로 농업 혁신을 견인하고 지속적인 농업 발전(지속가능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솔루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속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그룹 행동계획인 Good Cross Plan2를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이전에 추진해온 행동계획보다도 기후변화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유엔(UN)의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보다도 앞서 생물다양성 문제를 언급하고 농약 등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꿀벌을 비롯해 꽃을 찾아오는 곤충을 과학적으로 보전하는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일본 야마나시(Yamanashi)의 양봉업자들과 타마가와(Tamagawa)대학 등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꿀벌이 계속 찾아올 수 있도록 자원을 풍족하게 갖추어주면 매년 꿀벌 수가 늘어나고 자가번식을 실현해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들여와야 했던 교배용 벌 상자 구매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 관련 이노베이션도 일본에서 추진하고 있다.
신젠타 일본법인 중앙연구소에서 연구한 직파재배용 솔루션인 Risocare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토지를 균등하게 관리하고 경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물 관리가 어려워 직파재배를 포기하는 농업 생산자들이 많지만 솔루션을 통해 파종작업을 실시할 때 코팅된 종자를 승용관리기나 드론, 무인 헬리콥터 등으로 파종하면 평야에서도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 생산자들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종자를 이동시키는 작업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효율적인 농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4월 중앙연구소에서 농업 생산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세계적인 기준까지 만족시키는 종자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과 네트워크인 Seed Care Institute를 설립했고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함께 여러 상황에 최적화된 파종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K)
<화학저널 2020년 9월 21·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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