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plastic Elastomer)는 상온에서 고무와 같은 탄성을 나타내고 고온에서는 가소화돼 유동성을 보유함으로써 열가소성 플래스틱과 동일하게 성형할 수 있는 소재로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TPE는 올레핀(Olefin)계, 스타이렌(Styrene)계, 폴리아미드(Polyamide)계, 폴리에스터(Polyester)계, 우레탄(Urethane)계, PVC(Polyvinyl Chloride)계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수요처 요구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MCH, 에어백 커버용 중심 올레핀계 공세
올레핀계 엘라스토머 TPO(Thermoplastic Olefin)는 TPE 가운데 비중이 가장 가벼워 경량화 소재로 적합하며 내후성, 리사이클성,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면서 TPE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은 자동차용 내장 표피재 및 의료를 전략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가운데 올레핀계, 스타이렌계, 폴리에스터계, PVC계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우레탄계를 생산하는 미국 AdvanSource Biomaterials(ASB)을 인수했다.
ASB는 심장 카테터 등 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종합력을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어백 커버용은 일본, 유럽, 미국, 중국, 타이에 이어 에어백 탑재가 의무화된 인디아에서도 2020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계기판은 최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표피재를 사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슬러시 성형에 대응한 PVC 파우더, 진공 성형에 대응한 가교형 TPO, 외관이 우수한 스타이렌계 TPS(Thermoplastic Styrene)로 다양한 사양에 대응하고 있다.
슬러시 성형용 PVC 파우더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 중국 쓰촨성(Sichuan) 소재 청두(Chengdu)에 신규기업을 설립하고 2019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MCC, 자동차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미쓰이케미칼(MCC: Mitsui Chemicals)은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가교형 엘라스토머인 TPV(Thermoplastic Vulcanization)를 중심으로 웨더스트립 등 도어 관련부품, 세계시장 점유율이 약 70%에 달하는 내장 표피재용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레핀계 TPV는 일본, 중국, 독일에서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그룹기업인 미국 Advanced Composites(ACP)가 6000톤 공장을 신규 건설해 2020년 여름 생산을 시작했다.
에어백 커버용인 비가교형 TPO는 일본, 중국, 타이, 인디아, 독일, 미국,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신규 가교공법을 도입해 개발한 내유성 부츠용 TPV는 아시아를 중심을 공급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로 부터 사업을 인수한 TPS는 외관성이 우수하고 감촉이 가죽과 비슷해 계기판 표피재용 등으로 공급을 확대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내유성 부츠용 TPV, TPS 등 신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00% 자회사 Mitsui Chemicals Sun Alloys가 2022년 초 완공을 목표로 5000톤을 증설하고 있으며 내유성이 매우 뛰어난 N-TPV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R&D)도 가속화하고 있다.
SCC, 자동차 에어백 커버용 공급에 주력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TPO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지바(Chiba), 미국 조지아(Georgia)에 이어 중국 다롄(Dalian) 소재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생산기지에 도입한 설비를 2019년 5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영국 PP 컴파운드 플랜트에도 신규 설비를 건설해 2019년 말부터 수요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에어백 커버용에 주력하고 있다. 
에어백은 운전석, 조수석 뿐만 아니라 무릎 부분에도 추가됨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 북미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및 코스트 저감을 위해 도장이 필요하지 않고 외관품질이 우수한 비가교 타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미국, 중국에서는 도장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앞으로는 리사이클 관점에서 도장하지 않는 트렌드가 정착해 채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장 표피재 등은 중국, 유럽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냄새, VOCs 저감 뿐만 아니라 리사이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미토모케미칼은 글로벌 PP 컴파운드 생산체제를 활용해 수요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난연성이 뛰어난 할로겐(Halogen) 미함유 그레이드, 곰팡이 방지 성능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그레이드 등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KC, 스타이렌계 수첨‧비수첨 용도 개척 활발
스타이렌계 엘라스토머 TPS는 운동화 밑창, 의료용 필름, 자동차 내장재, 종이기저귀를 포함한 위생소재용 접착제‧필름, 아스팔트 개질제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고 있으며 강도를 부여하는 하드 부분에 스타이렌, 탄성을 부여하는 소프트 부분에 다양한 모노머를 조합해 제조한다.
일본 TPS 생산기업은 분자설계 기술을 활용해 수첨 및 비수첨 타입, 고분자, 중분자, 저분자 등 라인업을 다양화함으로써 수요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최대의 TPS 메이저 아사히카세이는 전략적 수요처와의 관계를 심화해 용도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기술주도형 사업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내후성 및 내열노화성이 뛰어난 수첨계 Tuftec과 S.O.E, 다른 소재와의 상용성 및 성형성이 우수한 비수첨계 Tufprene, Asaprene T, 유연성 등이 뛰어난 스타이렌계 특수 투명수지 Asaflex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수첨계는 운동화 밑창, 의료용 필름, 자동차 내외장재 등 다양한 용도에 원자재 및 수지개질제로 투입되고 있으며 비수첨계는 아스팔트 포장 성능을 향상시키는 개질제 및 접착제, 특수 투명수지는 음료수 용기 등을 감싸는 수축필름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반발력, 쿠션성 등 운동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중간창 소재로 수첨계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수액백 등 의료용 필름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첨계는 아스팔트 내구성 등을 향상시키는 개질제용을 개발해 일부에서 채용하기 시작했다.
아스팔트 교환빈도를 줄일 수 있는 등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하고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이점을 내세우며 인프라용으로 공세를 가할 방침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일본 가와사키(Kawasaki), 오이타(Oita) 공장에서 TPS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연평균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공급체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증산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