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X(Para-Xylene)는 중국이 수입을 계속 줄일 것으로 예상돼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봄 Hengli Petrochemical이 생산능력 45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한 이후 P-X 수입을 줄이고 있으며 2019년 수입량이 1497만8254톤으로 전년대비 5.8% 줄어들면서 9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2019년 말 Zhejiang Petrochemical이 400만톤 플랜트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2020년 1-4월 수입 역시 479만135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2024년 수입량 1000만톤 붕괴
P-X는 글로벌 수요가 4500만톤을 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60% 수준을 차지하면서 수급‧가격을 좌우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Zhongjin Petrochemical이 16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한 이후 P-X 신증설을 중단했으나 2015년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구 Dragon Aromatics의 160만톤 플랜트가 2018년 말부터 2019년 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했으며 Hengli Petrochemical은 2019년 3월 신규 450만톤 플랜트의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공급과잉으로 마진이 축소됨에 따라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Hengli Petrochemical은 일일 생산능력이 1만톤 이상에 달해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하면 수급이 순식간에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을 확대함과 동시에 원료 P-X 수입이 계속 증가했으나 2019년에는 Hengli Petrochemical이 신규 플랜트 가동을 본격화함으로써 P-X 수입량이 9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자급률 상승으로 2024년 수입량이 1000만톤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동북아산 수입 줄이고 아세안으로 대체
2019년에는 2018년까지 상위 1-3위를 차지하던 한국, 일본, 타이완산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산은 40만5000톤으로 83% 늘었으며 인도네시아산도 1만톤에서 27만7000톤으로 폭증해 호조를 보였다. 
베트남에서는 2018년 6월부터 신규 생산설비가 가동을 시작했고, 인도네시아도 2018년 11월 4년만에 플랜트를 재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루나이산은 5만1000톤을 수입했으며 인디아산은 127만5000톤으로 18%, 사우디산은 94만2000톤으로 42% 증가했다.
일본은 2019년 타이완 수출이 87만1000톤으로 32% 늘었음에도 중국 수출이 211만8000톤으로 13% 줄어 총 302만9000톤으로 3% 감소했다. 일본은 P-X 생산량이 2018년 346만9000톤에서 2019년 327만3000톤으로 3% 감소했다.
한국산 수입은 703만2000톤으로 5% 줄었고, 타이완산은 98만1000톤으로 37% 급감했으나 PTA 수출은 124만톤으로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5월 223만톤대로 14% 급감
중국은 2020년 1-4월 한국산 수입이 185만4338톤으로 13.1%, 일본산은 65만3703톤으로 21.2%, 인디아산은 39만4498톤으로 25.3%, 타이완산은 37만200톤으로 19.1% 급감했다. 인도네시아산은 현지 생산설비가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2019년 1-4월 18만톤에서 2020년 1-4월 0톤으로 감소했다.
중동산은 사우디산이 7만1508톤으로 79.7%, 쿠웨이트산도 9만2512톤으로 50.2% 급감했으나 이란산은 14만4539톤으로 19배 급증했다.
미국‧유럽산 등 역외물량은 수입하지 않았으며 브루나이산은 38만2347톤으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0월 Hengyi Petrochemical이 브루나이에 150만톤 플랜트를 완공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Hengli Petrochemical이 450만톤을 신규 가동하기 이전까지 월평균 140만톤 정도를 수입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2월부터 물류 정체가 심각했고 다운스트림 가동중단 및 가동률 저하로 타격을 받았으나 4월 이후 PTA 가동률이 90%대를 회복했고 폴리에스터(Polyester) 중합설비 가동률도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5월에는 가동중단 영향으로 PTA 가동률이 80%대 후반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폴리에스터 중합설비도 90% 가까운 수준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원단공장 가동률은 70% 정도에 머무르고 있고 다운스트림인 폴리에스터 체인에서는 개별 단계별로 재고 과잉축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2020년 수출 500만톤 미달 가능성
국내 P-X 수출은 2020년 1-7월 364만6374톤으로 12.0%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312만8255톤으로 13.1% 줄어들었고 미국 수출 역시 7115톤으로 82.3% 급감했다.
일본 수출은 4월까지 급증세를 나타냈으나 5월 이후 둔화돼 2만5569톤으로 66.8% 감소했고 멕시코, 인디아 수출이 재개되면서 각각 4만489톤, 1만3018톤을 기록했다.
국내 P-X 수출은 중국이 신증설을 적극화함에 따라 고전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600만톤이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