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수출 어려워지자 재활용 … 중국수출 비중 8.5%로 추락
일본이 폐플래스틱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재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이 폐플래스틱을 수입을 금지해 처리에 골머리를 앓게 되자 동남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플래스틱공업연맹에 따르면, 중국이 폐플래스틱 수입 금지령을 내린 2017년 이후 중국 수출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말레이지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플래스틱 가운데 수량이 많은 에틸렌(Ethylene) 중합체는 2016년 수출량이 38만톤에 달한 후 2017년 34만톤, 2018년 20만톤대, 2019년 16만톤대로 감소했고 2020년 1-5월에는 5만298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4.7% 급감했다.
중국 수출은 2017년 17만톤에서 2019년 약 6000톤으로 격감했고 홍콩 수출을 포함해도 수출비중이 68.8%에서 8.3%로 크게 떨어졌다.
2020년 1-5월에는 에틸렌 중합체를 베트남에 가장 많이 수출함으로써 베트남 수출비중이 2017년 13.5%에서 43.2%로 크게 상승했다. 베트남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플레이크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
말레이지아 수출도 2017년 7.1%에서 2020년 1-5월 20%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말레이지아는 플레이크, PET, 프로필렌(Propylene) 중합체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폐플래스틱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재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폐기물 관리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Satisfactory는 재생 플래스틱 비율이 99%인 쓰레기봉투 Furoshiki 공급을 시작했다. Furoshiki는 일본어로 보자기를 뜻하며 버리지 않고 계속 재사용하는 보자기의 가치를 표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류기업 등으로부터 폐플래스틱을 회수해 위탁공장에서 성형하고 있으며 앞으로 리사이클 시스템을 강화해 순환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폐기물 관리 및 컨설팅 사업이 주력인 Satisfactory는 외식 프랜차이즈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폐기물 처리기업 약 3500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Satisfactory는 최근 폐플래스틱 수출길이 막혀 산업폐기물 처리량이 증가함에 따라 처리비용이 상승하자 플래스틱을 재생해 쓰레기봉투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폐기하는 쓰레기봉투에는 신규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
2020년 6월부터 간토(Kanto) 지방에서 폐플래스틱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9월까지 60사에서 100톤을 회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5월 20사에서 34톤, 7월 40사에서 70톤, 8월 76사에서 103톤을 회수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회수제품은 스트레치필름 성형 후 남은 LDPE(Low-Density Polyethylene) 조각, LLDPE(Linear LDPE) 완충재 등으로 회수 후 위탁공장에서 세정해 펠릿으로 만들어 인플레이션 성형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봉투 용량은 45리터, 70리터, 90리터, 120리터로 폐플래스틱 분별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반투명 외에 파란색, 노란색으로 생산하고 있다.
판매가격을 비교적 높게 설정하고 배출기업이 운반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있음에도 채산성은 아직 좋지 않은 편이나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Satisfactory는 재생소재를 활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CO2 배출 감축 내용을 정리해 수요기업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