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를 포함해 여러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1월13일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주최한 제8회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화학경제연구원의 김은진 수석연구원은 한국 석유화학 산업 성장 방안 발표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규모의 경제에 집중해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수요 대비 생산이 2배 많아 판매의 50%를 수출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라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화학산업이 4조2000억원으로 자동차 8조7000억원보다 적지만 매출 성장률은 6.4%, 부가가치 3.5%로 우수해, 산업구조 평가로 보면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범용제품 규모화에 집중해 생산제품 공급과잉이 심각하며 생산량의 절반을 수출하고, 특히 수출량의 44%를 중국에 수출하는 구조로 성장해왔으나, 경쟁자인 중동에 유럽기술이 집중되고 있고, 중국기업의 성장, 미국·유럽 메이저의 영향력 확대, 국내 정유기업 진출 등으로 5년 안에 대격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재활용, 친환경 요구에 따른 환경비용과 각국의 통상규제 관련 부대 비용 등으로 수익 악화 요인이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은진 수석연구원은 “이제는 범용을 넘어 스페셜티로 들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후방의 석유화학부문은 전방산업의 내용, 생태계 변화에 맞는 원료·소재 개발을 통해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