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니콜라(Nikola) 사기 리스크로 타격을 입을지 주목된다.
AP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GM(제너럴모터스)은 최근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으며 함께 제조하기로 한 수소 픽업트럭 배저 생산 계획도 무산됐다.
GM은 앞서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에게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니콜라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제2의 테슬라(Tesla)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9월 힌덴버그(Hindenburg Research)가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기술에 대한 실체가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니콜라 사기설이 제기된 이후 국내에서는 한화그룹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을 내세워 니콜라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지분 6.13%를 확보했다.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후 주가가 급등했을 때에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례적으로 투자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한때 지분가치가 16억달러(1조9200억원)까지 오르며 2조원의 잭팟을 터뜨렸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특히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조명했다.
현재는 니콜라 주가가 폭락했지만 한화그룹의 손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월30일 니콜라 주가는 1주당 20.06달러로, 한화그룹이 매입한 당시 4.5달러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한화그룹이 계획해온 수소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투자를 계기로 한화솔루션을 통해 수소 생산‧저장‧충전 등 수소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과거에 니콜라가 2021년 수스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한화그룹은 미국, 캐나다 전역에서 니콜라 전용 수소 충전소 운영권과 수소 생성기 설치권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