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수지 가격 하락으로 경쟁력 약화 … 중장기 성장 전망은 양호
재생 및 바이오 플래스틱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으나 곧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 및 바이오 플래스틱은 지속가능한 사회, 순환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소재로 각광받았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신규수지(Virgin)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재생 및 바이오 소재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시트용을 재생소재에서 신규수지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플래스틱 생산기업들도 2020년 들어 수요처 평가가 정체되고 있다.
재생 및 바이오 플래스틱은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학기업들이 경영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수요증가율 둔화로 타격을 받을 것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폐플래스틱을 감축하는 순환경제 전략이 활성화됨에 따라 포장, 용기용으로 PET 등 재생소재를 채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됐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함과 동시에 신규수지 가격이 크게 하락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은 PET 거래가격이 전년동기대비 40-50% 폭락하는 등 대부분의 플래스틱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신규수지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잠재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장용 등으로 재생소재 채용을 검토하던 소비재 생산기업들이 경제성에 중점을 두고 신규수지 사용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재생소재 평가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 있다. 
바이오 플래스틱도 마찬가지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바이오 플래스틱은 자원고갈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식품포장 등에 채용이 확대됐으나 최근 들어 신규 채용을 위한 평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격이 신규수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국가간 이동 제한 등으로 대면영업이 어렵고 직접 기술지원 등을 실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품 및 소비제품 포장재 가격에 대한 요구가 높은 동남아에서는 신규수지 수요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며 타이에서는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메이저가 사용을 중단했던 플래스틱 빨대 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식료품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소비재 메이저들이 포장재를 재생 및 바이오 소재로 전환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오 플래스틱 생산기업들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PE(Polyethylene)를 중심으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PS(Polystyrene) 현물가격이 폭등함으로써 머지않아 재생 및 바이오 플래스틱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E는 장기간 톤당 700-900달러에 머물렀으나 최근 900-1300달러로 폭등했고, ABS는 1200-1400달러에서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 끝에 2300달러를 넘어섰으며, PVC 역시 700-800달러에서 1200달러로 폭등했다. PS 역시 1200달러 안팎에서 1500-1600달러로 연속 폭등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한 후 경제활성화 조치를 강화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플랜트들이 트러블을 일으켜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춰 공급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플래스틱 포장재의 친환경화에 앞장서온 유럽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곡선이 예상과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