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이코PMC(Seiko PMC)가 제지용 화학약품 사업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
세이코PMC는 제지 공정에서 문제시되는 세균 및 박테리아에 따른 슬라임 트러블에 착안해 바이오필름(BF) 분해제를 개발했다.
BF를 박리할 뿐만 아니라 BF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살균제가 필요 없어 안전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2021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수장치의 역침투(RO) 막 기능 저하 방지용을 염두에 두고 최근 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세이코PMC는 BF 분해제 BR-105를 개발해 신규분야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BF 형성은 정족수 감지를 뜻하는 쿼럼센싱(Quorum Sensing)을 하는 그람음성균 등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성질로, BF는 배관 내벽 등에 축적된 다당류, 단백질에 대해 보호막 역할을 함으로써 차아염소산 등 염소계 살균제를 이용한 기존 방제방법으로는 대응이 어려워 배관 등 금속을 부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BF 분해제로는 AHL(Acyl Homoserine Lactone) 등을 이용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생체물질 가격이 높아 실용화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세이코PMC는 생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억제 및 박리성능을 실현해 공업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가격을 억제했다.
BR-105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트라닐산(Anthranilic Acid) 유사체 등 여러 성분이 쿼럼센싱을 억제해 부유세균에 따른 신호물질 합성을 방해하며 이미 형성된 BF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중성 계면활성제가 박리하는 방식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F 이외의 오염을 제거하는 세정제도 첨가했으며 전부 안전성이 높은 성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개 제제만으로 억제, 박리, 세정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비산화성으로 금속배관 등에 열화를 일으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성에서도 방제효과를 발휘해 pH 조정이 필요하지 않은 등의 이점이 있다.
세이코PMC는 수처리용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건물 냉각탑의 레지오넬라 감염 대책, 조수장치 RO막의 생물오손(Biofouling) 대책 용도를 가장 유력시하고 있다.
특히, RO막은 산화제 등 기존 방제방법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유효한 방제수단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약 5년 전부터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데이터 축적 및 개량이 이루어져 이르면 2021년부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양산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안전한 식수가 요구되는 동남아시아 및 중동, 폐수 리사이클에 대한 니즈가 높은 중국 등을 주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 분야에 대한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의료기기에 많이 사용되나 BF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는 알코올 세정제 대체재로 제안하고 충치용 치과소재 등 새로운 용도를 개척하기 위해 다른 업종과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