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강신호‧최은석)이 해양 생분해 플래스틱 PHA(Polyhydroxyl Alkanoate)를 통해 친환경 소재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북미 지역에서 공신력 있는 친환경 인증인 TUV 생분해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TUV 생분해 인증은 유럽 최고 권위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TUV AUSTRIA에서 발급하는 친환경 인증으로, 국제 ISO 표준과 EU(유럽연합) 표준에 의거한 엄격하고 까다로운 평가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소재가 생분해되는 환경에 따라 분류되며 CJ제일제당의 PHA는 산업·가정·토양·해양의 4가지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양 생분해 인증은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기준으로도 극소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의 PHA는 미생물 발효 기반의 친환경 생산과정을 비롯해 토양과 바다 등 대부분 환경에서 90% 이상 분해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TUV 인증을 계기로 선진국 중심의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첨단기술을 보유한 차세대기업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네덜란드 3D 프린터 소재 생산기업인 헬리안 폴리머스(Helian Polymers)와 PH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헬리안 폴리머스는 CJ제일제당의 PHA가 높은 유연성과 가공 편의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장점에 주목했으며 PHA 샘플을 활용해 기존 3D 프린터 필라멘트 소재로 활용되던 PLA(Polylactic Acid)의 단점을 극복하는 신제품을 만들어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 등 유수의 글로벌기업들이 당초 양산계획을 뛰어넘는 5000톤 이상의 선주문을 해온 상황”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차별화제품을 무기로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11월 PHA를 시작으로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 공장에서 PHA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도 강화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