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달성해 주목된다.
바스프는 2020년 매출이 591억유로를 기록했고 특별항목 제외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74억유로로 전년대비 11%, 특별항목 제외 EBIT는 36억유로로 23% 급감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치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전체 사업 분야에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4분기에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특히 중국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함으로써 2021년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분기에는 매출액이 159억유로로 전년동기대비 8%, 특별항목 제외 EBITDA는 21억유로로 15% 증가했고 EBIT는 9억3200만유로로 61% 급증했다.
표면처리 기술, 농업 솔루션 및 소재 분야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며 매출이 증가했고 화학 및 산업 솔루션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달성하며 다른 사업 분야의 부진을 만회했다.
산업 솔루션 사업은 2020년 전체 영업실적에서도 화학 업스트림과 자동차 분야의 수익성 악화 폭을 제한한 것으로 파악된다.
바스프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으로 악화된 경제가 2021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은 4.3%를 기록하고 글로벌 화학 생산량은 4.4% 증가하며 브렌트유(Brent) 가격은 배럴당 평균 50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매출은 610억-640억유로, 특별항목 제외 EBIT는 41억-50억유로로 개선되고 자본이익률(ROCE) 역시 8.0-9.2%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매출은 2021년에 180억-190억유로 사이로 늘리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050만-2150만톤을 유지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2030년까지 생산율을 늘리면서 동시에 2018년과 동일한 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구매량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8년 2190만톤에 달했으나 2019년 2010만톤, 2020년에는 2080만톤을 유지했다. 에너지 효율성 및 프로세스 최적화 향상과 생산량 감소로 배출량이 줄어들었으나 2020년 1월 솔베이(Solvay)의 PA(Polyamide) 사업을 인수하며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탄소 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파일럿 메탄 열분해 리액터 가동에 돌입했다.
이밖에 미국 텍사스에 소재한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성공적으로 확보하며 전세계 19곳의 사업장에서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
순환경제 프로그램인 켐사이클링(ChemCycling)으로 생산된 첫 Ccycled도 출시했고 앞으로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바스프는 2021-2025년 229억유로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41%, 유럽 39% 비율로 총 36억유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