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4일 국제유가는 수에즈(Suez) 운하 통행 차질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4.41달러로 전일대비 3.62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3.42달러 올라 61.1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02달러 급락해 60.98달러를 형성했다.

3월24일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통행이 차단된 영향으로 폭등했다.
3월23일(현지시간) 오전 수에즈 운하에서 22만4000톤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돼 100여척에 달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운하 통행이 제한됐다.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30여척과 원유 총 1300만배럴을 선적한 유조선 10척 등의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미국의 정제가동률 상승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3월19 정제시설 가동률이 81.6%로 전주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2월26일 56.0%, 3월5일 69.0%, 3월12일 76.1%에 이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원유 재고가 3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91만2000배럴 증가한 가운데 상승한 것이어서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Price Futures Group은 텍사스 한파로 가동을 중단했던 정제시설이 복구되고 있고 원유 재고가 수주 안에 감소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일부 봉쇄조치 철회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부활절 연휴에 시행할 예정이었던 이동제한 조치의 일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당초 4월1-5일 부활절 연휴에 자택에서 머무르도록 하는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백신 확보에서 뒤처진 점과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점, 여당 의원들이 마스크 조달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긴 점 등으로 정부에 대한 신뢰 상실이 우려됨에 따라 봉쇄령 발표 34시간만에 철회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