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국제유가는 수에즈(Suez) 운하 재개통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4.14달러로 전일대비 0.84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01달러 떨어져 60.5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9달러 상승해 63.90달러를 형성했다.

3월30일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재개통 소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 통항을 차단했던 Ever Given 좌초 사고가 수습되고 운하 통행이 재개되며 원유 수급 불안이 해소되고 있다.
수에즈 운하청장은 현재 대기 상태인 선박이 422척이고 정상화까지 약 3.5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3월29일 상승하며 2020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빠른 속도의 백신 접종 진행, 부양책 시행 등으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헤지펀드 마진콜 사건도 안전자산 선호를 유발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전망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OPEC+는 4월1일 회의에서 현행 감산규모를 연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 중남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및 국제유가 하락으로 OPEC+가 현행 감산규모를 최소 1개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우디는 6월까지 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고 러시아는 연장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자국의 생산쿼터를 소폭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