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을 넘어 그린 & 모빌리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4월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룹 사업구조를 그린 & 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 그룹이 철강을 넘어 전기자동차(EV) 강재 및 부품,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선도해야 하며, 특히 전기자동차 전용 강재, 모터코어 등 핵심부품, 2차전지 원료 및 소재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이자 전기자동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해 주목된다.
이를 위해 현재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늘리고 그룹 역량을 결집해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21년 1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관련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e 오토포스를 론칭했다.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점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함으로써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전기자동차 시장 급성장에 맞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그룹 시가총액도 늘리고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2차전지 소재 및 전기자동차 관련 투자가 본격화된 2017년 말에 비해 2021년 3월 말 각각 9조7000억원과 2000억원 증가했고 포스코의 보유 지분 가치도 약 6조원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