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항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나선다.
OCI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과 다중기능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인 αARTTM을 활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αARTTM은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다중 표적화1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뛰어난 플랫폼으로 파악되고 있다.
αARTTM 플랫폼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의 모든 계열인 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 등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VEGF 일부만을 표적하는 기존의 VEGF 억제 치료제와 달리 전달경로를 모두 차단해 약물 내성을 줄일 뿐만 아니라 효능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B101은 현재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정 개발이 완료됐으며 2021년 5월 전임상3에 착수해 2022년 임상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CI에 따르면, VEGF 억제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0억달러였고 연평균 성장률은 8%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CI 관계자는 “항암제 이외에도 안과질환 분야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OCI는 외부환경에 쉽게 좌우되는 화학, 태양광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 도시개발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부 출범 첫해인 2018년에는 부광약품과 50대50 합작기업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고 2019년 1월에는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25%를 확보했다.
해외에서도 미국에 바이오 투자를 담당하는 OCI Investments를 설립하고 기회를 탐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사외이사로 일리노이주립대 미생물학 석사 출신의 안미정 변리사를 선임하는 등 바이오 전문가 영입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