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34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29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34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020년 1분기 1조73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으나 2021년 1분기에는 주요제품 마진이 개선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해 최근 5년 사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만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유 사업은 매출 3조7974억원에 영업이익 342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약세를 나타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수요가 점차 회복돼 주력제품인 휘발유와 디젤의 스프레드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 1조211억원에 영업이익 983억원을 올렸다.
폴리머(올레핀)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P-X(Para-Xylene)와 벤젠(Benzene) 역시 생산설비 정기보수와 미국 텍사스 한파에 따른 세계적인 공급 감소, 수요 증가세 등과 맞물려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윤활기유 사업도 글로벌 가동률이 저조한 가운데 수요가 회복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매출 5263억원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이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먼저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다른 정유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글로벌 경기가 더욱 회복되고 각국의 이동량이 늘어나며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분기에 정제마진이 상승하며 정유 사업의 영업실적이 더욱 개선되고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2단계 석유화학 투자의 이름을 샤힌 프로젝트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현재 기본설계 작업 단계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상태이나 백신 접종이 진전을 나타내면서 하반기경에는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만약 하반기에 샤힌 프로젝트를 재개하면 2022년 하반기에는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자금 소요는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인 연료전지, 탄소배출권 등등 스타트업 펀드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사업성 검증이 되면 투자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